한강 세빛섬에서 열린 '블록서울 2018' 컨퍼런스 2일차인 18일, 기조연설에 나선 데이빗 패터슨(David Paterson) 전 뉴욕주지사는 각국 기자들의 환호 속에 단상에 올랐다.
데이빗 전 뉴욕주지사는 2008년 재임 기간 중 뉴욕의 경제 위기를 극복해낸 주인공이다. 그는 중소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하는 방법에 중점을 두고 연설을 시작했다.
데이빗 전 주지사는 "뉴욕 경제는 월스트리트가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는 동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중소기업계가 특히 정부 정책 현황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역사 역변의 시기 수많은 사상가, 철학자, 종교인들이 등장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생활 체계 변화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증기기관의 발견으로 에너지 혁명을 통한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기술의 발전에는 인류와 문화, 관계의 성장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은 다수의 금융위기 상황에서 보아온 바와 같이 경제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특히 교육제도가 중점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라며, 교육제도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급격히 성장하는 기술과 사회에 발맞춰 양질의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주 블록체인 업계 고용창출 현황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그는 스타트업 기업을 장려하기 위한 지원을 시도 중이지만 기존 기업와 주요기관 운영자들의 다소 편협한 시각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 등 정부 차원의 지원 제도도 도입 중이다. 정부는 중소기업 환경 개선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며 관련 제도 반영을 통한 실질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교육을 받지 않고 대학에 진학해 AI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질문자는 미국의 교육 불평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에 데이빗 전 주지사는 "통제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각 기관의 폐해"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 시 학생들에게 야기될 혼란을 염두해 시범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기관과 당사자들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재와 스킬의 격차 또한 심각한 문제로 논의됐다. 데이빗 전 주지사는 "전공과 적합한 전문 인력으로 고용이 연계되지 않는 시스템, 교육의 빈부격차 등 제도적인 문제가 뿌리 깊다"며, 민간 교육사업을 확대하고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동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