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설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시장이 이전과 같은 1,000배 성장은 다시는 없을 것이란 코멘트를 남겼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홍콩에서 열린 이더리움 및 블록체인 컨퍼런스에 참석한 비탈릭 부테린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 성장이 이제 '한계치'에 왔으며, 사람들은 실질적인 경제활동에 적용할 애플리케이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초기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지식 부족이 해당 산업의 폭발적인 증가를 일으켰으나, 이제 사람들의 지식이 놀라울 정도로 성장함에 따라 침체기이자 안정기로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만일 당신이 일정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과 만난다고 가정할 때, 그 사람은 '블록체인'이라는 용어를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제 기존과 같은 1,000배의 성장 기회는 없을 것이다"라고 다소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부테린은 지난 6~7년 동안, 암호화폐 산업군은 국제적인 화폐의 도입이라는 목적으로 마케팅 코인들이 널리 보급되면서 암호화폐 시세 및 시가총액이 크게 성장했으나 이제 이러한 성장도 곧 끝을 맞이할 것이라 밝혔다.
해당 발언은 현시점 다양한 수치 및 상황들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의견이라고 해석된다.
암호화폐 시장은 2018년 현재,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락세를 보인 시점의 시가총액이 2017년의 시가총액보다 높았다. 이는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이 유례없는 성공으로 다소 '안정기'에 돌입했음을 의미할 수 있다.
비슷한 발언으로 지난 5월, 영국 IT전문 투자은행 'GP불하운드(GP Bullhound)'가 예측한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술, ICO 시장의 미래 동향 보고서는 "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진입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더 많은 일반 투자자들이 시장에 뛰어들면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며, "올해 말쯤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는 투자자들의 급매도를 야기하게 되어 '패닉' 현상과 업계의 '대규모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 지적하며, "암호화폐 산업의 '빙하기'가 지난 이후 살아남은 몇몇의 생존업체들은 유례없는 성공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