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금(金) 거래소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이하 쓰리엠)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블록체인 기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IT 서비스업체 아이티센이 인수한 쓰리엠이 블록체인 기반의 신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IT서비스산업협회 회장사인 아이티센은 시스템 통합(SI) 구축 분야의 중견업체로 최근 쓰리엠과 콤텍시스템 인수를 마무리했다. 2005년 창립된 쓰리엠은 국내 최대 규모의 금 거래소로 연 매출 1조원을 상회하는 대형업체이다.
양사는 아이티센이 연구개발 중인 블록체인 기술을 쓰리엠의 금 거래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특히 '뒷금' 등으로 불리는 장외거래 시장에서 연간 4,000억원가량의 탈세가 일어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금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잔여물을 거래하거나, 중고품 매매 과정에서 영수증 없이 거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탈세가 이뤄진다. 또한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서류가 오가거나, 서류 위변조의 가능성도 농후해 지하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거래자 간 직접 거래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수수료를 절감하면서 동시에 위변조 방지가 가능해 거래 과정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한편, 아이티센과 쓰리엠 측은 ICO 등 암호화폐 관련 활동은 최소화하고, 투자금 모금보다 양사의 본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차지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