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조사결과 전 세계 상위 대학 50곳 중 40% 이상이 암호화폐‧블록체인 강의를 운영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선정한 전 세계 상위 대학 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중 42%에 달하는 21곳이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기술 관련 강의를 개설하고 있었다. 하나 이상의 강의를 개설한 곳도 22%에 이르는 11곳으로 조사됐다.
대학별로는 미국 스탠퍼드대가 10개로 가장 많은 관련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코넬대(9개), 펜실베이니아대(6개), 싱가포르국립대(5개), UC버클리(4개), UCLA, 스위스 쮜리히연방공과대(3개),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뉴욕대, 텍사스대오스틴(2개) 등의 순이었다. 수학 및 순수과학, 응용과학 등 단과대에서 전체 강의의 81%를 개설했고 경제경영 및 금융에서 15%, 사회과학에서 4%의 강의가 개설돼 있었다.
즉, 강의가 개설된 학과로는 컴퓨터과학뿐 아니라 인류학과 금융 등 다양한 학과도 포함돼 있다. 이는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특정 학과에 몰려 있지 않고,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암호화폐‧블록체인 강의는 대부분 미국 대학교에 개설돼 있다. 미국 외 대학교 18곳 중 관련 강의를 운영하는 대학교는 5곳으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가 조사한 50곳의 명문대 리스트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처럼 블록체인을 학문의 영역이자 연구대상으로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를 총괄한 내트 맥그레이스 코인베이스 부대표는 “전 세계 상위권 대학을 포함한 아카데미 영역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차지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