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회계기업이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기업가들이 블록체인 기술 도입과 확산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트하우스쿠퍼스(PwC)는 15개국 600명의 기업인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잠재력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이 중 84%가 "블록체인 관련 계획을 실행 중"이라고 응답했으며, 25%는 "블록체인을 활성화했거나 파일럿을 진행했다"고 응답했다.
블록체인 도입을 망설이는 주요 원인으로는 "불확실한 규제, 이용자의 신뢰 부족, 네트워크 통합 능력"이 거론됐다. 특히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단계마다 신뢰 문제에 부딪힌다"고 지적하며,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인 '신뢰 생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PwC의 블록체인 담당자 스티브 데이비스(Steve Davies)는 블록체인 기술이 "현재 개발 초기 단계에 있고 신뢰와 규제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지만, 기업들이 산업계 흐름에 뒤처지지 않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3~5년 후 블록체인 개발에 두각을 나타낼 분야로 응답자 46%가 '금융 분야'를 꼽았으며, 전력(14%), 의료(14%), 제조산업(12%)도 잠재 분야로 봤다.
응답자 29%는 미국이, 18%는 중국이 '현재 블록체인 분야를 선두하는 국가'라고 응답했다. '3~5년 후 핵심 블록체인 국가'로는 중국이 30%, 미국이 18%라는 결과가 나왔다.
중국은 정부 지원, 대형 기업 간 협력 등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달 초, 중국 공업신식화부(MIIT)는 "지방 정부 및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국가적 차원으로 '블록체인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PwC와 함께 세계 4대 회계법인으로 꼽히는 딜로이트의 블록체인 설문에서도 낙관적인 결과가 확인됐다고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7개국의 기술, 미디어, 통신 분야 기업인 1,053명이 참여한 해당 설문에서 약 40%가 내년 블록체인 연구에 투자할 의사를 밝혔으며, 84%가 '블록체인 기술 확산 및 주류화'를 전망했다. 29%는 이미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가입해 있다고 응답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입된 벤처 투자금은 약 13억 달러 상당이며, 오픈소스 개발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2021년까지 블록체인 관련 수익이 2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