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공정 정치행위 위원회가 선거운동 기부금을 암호화폐로 받을 수 있는지 등 선거 관련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공정 정치행위 위원회는 선거운동 기부금에 암호화폐 수용 여부를 두고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해당 공청회는 암호화폐 기부금 수용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요구된다는 점을 고려해 이와 관련된 법안 도입까지는 다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미국 연방 선거 관리 위원회(FEC)는 후보자들이 암호화폐를 기부금으로 받아도 좋다는 연방법을 재정한 바 있다.
미국 내 가장 큰 규모의 선거가 이뤄지는 지역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가 해당 연방법 도입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공청회를 이끌 앨리스 제르몽(Alice Germond)은 "미국에서 암호화폐는 법정 화폐는 아니지만 유로화처럼 화폐와 같은 기능을 갖고 있다"며 해당 공청회가 암호화폐의 필요성 및 기능에 대해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임을 밝혔다.
공청회를 앞두고 암호화폐 기부금 수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존재한다.
캘리포니아 공정 정치행위 위원회의 멤버인 앨리슨 헤이워드(Allison Hayward)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정보 부족을 이유로 기부금 수용 반대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암호화폐가 개인의 부와 관련된 금융 분야를 넘어 정치, 사회에도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줄 선거 운동 기부금 암호화폐 수용 여부는 산업계를 바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거대한 유권자 수를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의 변화는 눈여겨 봐야 할 큰 이슈이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