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자들을 겨냥한 비트코인 기반 상장지수채권(ETN)이 나스닥 스톡홀름 거래소에 등장했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트랙커원(Bitcoin Tracker One)'이라는 이름의 암호화폐 상장지수채권 상품이 스웨덴에서 상장됐다.
이는 얼마 전 미국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거부하면서 많은 미국 투자자들이 승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현 시점에서, ETF의 대안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비트코인트랙커원은 이제 'CXBTF'라는 종목 코드 아래 미국 달러로도 구매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 투자자들은 스웨덴의 상장 주식인 해당 상품을 달러로 거래할 수 있으며, 거래 체결, 청산 및 보관 등은 모두 스웨덴에서 진행된다.
투자자들이 해외 상장 주식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에프 증권(F shares)'이라 불리는 상품들을 구매해야 하며 CXBTF는 에프 증권에 속하는 상품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가 해외 거래소 상장 주식을 구매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트랙커원은 미국 예탁증서를 구입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ETF와 ETN의 차이점은 ETN은 실물 자산과 직접 연결된 것이 아닌 증권사나 은행 등 발행사의 신용을 기반으로 하는 공채증서라는 점이다.
비트코인트랙커원은 스웨덴 금융회사 '엑스비티프로바이더(XBTProvider)'의 상품이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