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지불 서비스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중국은행과 유니온페이가 손을 잡는다.
15일(현지시간) 중국 국영은행인 중국은행과 글로벌 신용카드 결제망을 보유한 차이나 유니온페이가 블록체인 기술의 모바일 지불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각계를 대표하는 양측의 협력이 블록체인 상용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은 이날 협약 과정에서 모바일 지불 서비스를 적극 개발해 기존 '퀵패스(Quick Pass)' 앱 결제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하면서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온페이가 시중 은행과 함께 만든 모바일 지불 서비스 퀵패스 앱은 신용카드를 보유한 사용자의 근거리통신(NFC) 및 QR코드를 이용한 계좌이체 서비스를 지원함과 동시에 마케팅 할인 정보 검색 등 모바일 금융 시스템의 창구 역할을 한다.
중국은행은 2016년 이후 중국 내 14개 시중 은행과 25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달 초 블록체인과 핀테크 등 분야에 연 매출의 1% 이상 투자 방침을 밝히기도 했으며, 중국 내에서 선두로 꼽히는 블록체인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유니온페이 역시 중국 내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연구에 적극적인 금융사 중 하나다. 신용 전자 증명, 디지털 포인트, 국제 지불, 공급망 등 영역에 걸쳐 블록체인 시스템의 접목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광대은행(China Everbright Bank) 등과 함께 하이퍼체인(Hyperchain)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과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다중심 POS 전자서명 시스템 개발을 진행해왔다.
양측은 현재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중국의 블록체인 상용화 최전선에 서 있다.
이동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