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헬스케어 ICT 전문기업 티플러스가 대한의무기록협회와 의료정보의 블록체인 시스템 적용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측은 블록체인 기반의 의료제 증명 서비스 개발‧의료제 증명 서비스의 시범사업을 통한 현장 검증‧의료제 증명 서비스의 전국 확산 및 운영‧기타 블록체인 기반의 의료정보관리 시스템 개발 및 사업화 등 협력분야를 선정하고 공동 연구와 사업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티플러스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차세대 의료정보의 국제표준으로 일컬어지는 'FHIR(Fast Healthcare Interoperability Resources)' 구현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제 증명 서비스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진료정보 교류, 의료 방사선 피폭선량 관리, 개인주도 건강관리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최근 체결된 티플러스와 홍콩 헥스 이노베이션(HEX Innovations Ltd)의 PHR(개인건강정보) 플랫폼 개발 파트너십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졌다.
대한의무기록협회는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융합 지식을 가진 국내 2만2,000여 명의 전문 의무기록사들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작년 12월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 공포에 따라 의무기록사에서 보건의료정보관리사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협약은 대한의무기록협회 구성원들의 역할 확대 및 협회의 새로운 도약의 일환으로, 전국 의료기관에 근무 중인 의무기록사들의 의료정보 관리에 대한 실무 경험을 티플러스의 서비스에 담아 성공적인 사업으로 현실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강성홍 (사)대한의무기록협회 회장은 “이번 협약은 환자의 의무기록과 관련된 제반 문서를 위·변조의 위험 없이 투명하고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노력의 출발점”이라며 “증명서 발급을 위해서 병원을 방문해야만 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 회장은 “보건복지부의 진료정보교류 시스템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 전원 및 영상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과 같은 대형 국책사업을 국제 표준을 적용해서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을 가진 티플러스와의 협력은 우리 협회의 발전과 회원들의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티플러스 대표는 "의료정보는 개인의 질병 치료와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보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정보이므로 개인이 주체가 되어 안전하게 보관, 필요한 때에 충분히 활용돼야 한다”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의료정보를 직접 관리하는 의무기록사들의 실무 경험은 의미 있는 의료정보 서비스 개발 및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티플러스의 표준 의료정보 플랫폼 및 시스템 개발역량과 대한의무기록협회의 사용자 경험 역량을 합쳐 블록체인 기반의 차세대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최초로 FHIR 표준을 적용한 의료정보 시스템 구현에 성공한 바 있는 티플러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의료영상, 의료방사선량 관리, 개인건강정보 관리 등에 대한 개발을 통해 헬스케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동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