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살라만카 공동의회가 8일(현지시간) '살라만카 시 상업용 암호화폐 채굴 운영 모라토리엄 구현'이라는 안건의 제2호 지방법(Local Law #2)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해당 법안은 살라만카의 전력을 사용하는 모든 암호화폐 채굴 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지 공공사업위원회(BPU; the Board of Public Utilities)의 티모시 플레니건(Timothy Flanigan)은 "해당 법안을 제정한 이유는 지역 주민과 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돼야 할 저가의 전기가 암호화폐 채굴에 쓰여 공공요금이 인상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해당 제2호 지방법에 따라 살라만카의 '전기 서비스 지역'에서는 암호화폐 채굴 작업과 관련된 모든 허가 발급이 일시 중지된다. 여기에는 그레이트 밸리(Great Valley)의 일부 지역도 포함된다.
의회 측은 "이 지방법은 살라만카가 상업용 암호화폐 채굴작업으로 인해 도시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가져 오기 전에 토지 이용 및 토지 사용법과 시 정부 전기 관련 규정을 고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되었다"고 전했다.
플레니건은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량을 다룰 만한 규칙과 규정이 미비한 상태로, 시 내 공공전기 시스템에 타격을 가하지 않기 위해 체계화된 법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지법에 따르면 주 또는 지방법이 규정한 처벌 이외에 법을 위반하는 사람, 법인, 단체에 민사 처벌을 가할 수 있다.
플레니건은 "시에서 저렴한 전기를 제공하는 것은 주거용 고객을 위한 것임을 명심하고, 서비스가 유지되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지법에 대한 공청회는 9월 12일 오후 7시 살라만카시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동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