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관련 기업이 최초로 런던증권거래소(London Stock Exchange)에 IPO 상장을 통해 미화 약 3,250만 달러를 조달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암호화폐 채굴업체 '아르고 마이닝(Argo Mining)'이 암호화폐 관련 기업 최초로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IPO를 통해 약 2,500만 파운드(한화 291억6,980만원)를 조달했다. 이는 상장 초기 목표인 2,000만 파운드를 넘어선 금액이라고 전했다.
아르고 마이닝은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골드,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제트캐시를 채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아르고 마이닝이 발행한 주식 자본 53.2%에 달하는 1억5,600만 개가량의 주식이 거래소에 상장됐다. 주식 시가는 16페니 정도로 상장 시점 시가총액은 약 4,700만 파운드(한화 527억8,570만원)로 계산됐다.
아르고 마이닝은 지난 5월 상장 허가를 받은 후 6월에 채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르고 마이닝의 대표이사인 조나단 빅스비(Jonathan Bixby)는 "아르고 마이닝의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은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상장을 통해 장기적으로 성장 전략에 좋은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빅스비는 "암호화폐 업계의 아마존 웹서비스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현재 암호화폐의 90%가 소수의 엘리트들에 의해 산업계에서 다뤄지고 있는데 이런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아르고 마이닝의 주식거래소 상장으로 여타 채굴업체들 또한 주식 상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며칠 전, 전 세계 암호화폐 채굴기 시장의 70%를 점유한 중국의 비트메인(Bitmain)이 홍콩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