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30일(현지시간) 뉴욕의 외환거래(FX) 업체 CLS와 공동으로 은행을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플랫폼 '레저커넥트(LedgerConnect)'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결제 시스템의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며칠 뒤의 일이다.
현재 '개념 증명(PoC)' 과정에 바클레이즈(Barclays), 시티그룹(Citigroup) 등 대형은행 9곳이 참여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그간 R3 등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협력하거나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활용방안을 연구해왔다. 그러나 금융기관 간 서로 다른 블록체인의 호환성 문제가 지적돼왔다.
IBM이 개발한 레저커넥트는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융기관들은 레저커넥트를 통해 고객알기제도(KYC), 모니터링, 담보 관리, 시장데이터 분석, 파생상품 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분산원장(DLT)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후 돈세탁 방지 프로그램, 대출 담보 관리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과도한 수수료와 불필요한 중간과정을 없앤 순수 개인 간(P2P) 거래를 추구하는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 도입에 은행들이 열성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빠르고 저렴한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로 보인다.
CNBC 측은 "레저커넥트를 사용하면 은행들이 동일한 플랫폼에서 동일한 프로토콜로, 블록체인 프로그램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업계의 프로세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많은 금융기관이 이 기술을 실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지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