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굴지의 헤지펀드사 밀러밸류파트너스의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빌 밀러(Bill Miller)가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억만장자 투자자로 이름 난 빌 밀러는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흥미진진한 기술적 실험"으로 평가하면서,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중 가장 가치 있으며 금(金)과 같은 가치저장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밀러 CIO는 현재 수천 개에 이르는 암호화폐 중 상당수는 가치가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비트코인은 기존 법정화폐와 병용돼 지급결제 수단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비트코인 투자에는 적절한 포트폴리오 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은 8,000달러를 넘어가고 있는데도 과거 100달러일 때보다 투자자 공포감이 덜하다"며, "암호화폐가 없어진다거나, 가치가 제로(0)가 된다거나, 규제로 인해 사라질 것이라는 등 암울한 전망을 거치면서도 꾸준히 생태계 내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밀러 CIO는 헤지펀드 유동자산 중 10억 달러 이상을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등 몇 년 전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그가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한 2014년 당시 비트코인 평균 매입 단가는 350달러 수준으로, 현재 평가가치는 수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차지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