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호화폐 중개업체 보이저(Voyager)가 수수료 없는 모바일 거래 앱을 올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와이어(BusinessWire) 보도에 따르면, 연말쯤 출시 예정인 보이저 앱은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것은 물론, 디지털 자산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단일화된 창구 역할을 한다. 최소주문수량과 같은 제한도 없으며,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큰 장점을 지녔다.
이를 위해 스마트 오더 라우팅(smart order routing, SOR)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는 기존 은행, 증권사, 중개업자들이 사용하던 알고리즘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최적화된 매입과 매도가 가능하다.
보이저의 공동창립자이자 CEO인 스티브 에를리히(Stephen Ehrlich)는 '여러 암호화폐 자산을 통합할 수 있다면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될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 공유서비스인 우버(Uber)의 공동창립자 오크사 살라자르(Oscar Salazar)가 협력했다. 그는 “거래 정보, 소셜미디어 피드, 관련 뉴스 등을 제공할 목적”이라고 밝혔다.
보이저는 현재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출시 예정은 올 4분기쯤으로 보고 있다. 우선 캘리포니아, 메사추세츠, 미주리, 뉴햄프셔, 몬태나 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이후 승인을 받은 40여 개 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보이저의 시장 출범 소식에, 관련 업계는 향후 경쟁 양상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보이저의 가장 큰 장점인 '수수료 제로'를 이미 실현하고 있는 주식 및 암호화폐 중개 앱 로빈후드(Robinhood)는 지난 12일 비트코인캐시와 라이트코인 거래를 추가로 지원했다.
로빈후드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는 달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중개 거래업소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차지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