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금융서비스 당국 "블록체인 기업들, 정부 승인 좀 더 기다려달라"

몰타 금융서비스 당국(The Malta Financial Services Authority)이 검토 중인 블록체인 규제안이 통과되기 전까지 업체들은 모든 블록체인 관련 승인 및 허가를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몰타 금융서비스 당국은 최근 통과한 블록체인 법을 지원할 새로운 규제안들을 수립 중이며, 이에 따라 블록체인 관련 정부의 각종 승인 및 허가 신청을 해당 규제안이 수립될 때까지 기다릴 것을 요청했다.

지난 5일, 몰타 의회는 가상 금융 자산 법률(The Virtual Financial Assets Act)을 통과시켜 분산원장기술 규제에 나섰다. 해당 규제안을 수립함으로써 몰타는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법적 안정성을 갖춘 국가가 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몰타 금융서비스 당국은 해당 분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규제안 설립 조율에 나서고 있으며, 수수료부터 행정 처벌까지 가상 금융 자산 법률과 관계된 여러 이슈들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최근 통과한 법률들을 명시하는 규제북 발행에 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말까지 해당 규제북의 첫 번째 챕터가 완성되며 추후 2개의 챕터가 더 추가될 예정이다. 규제북은 가상 금융 자산 법률을 준수하는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 제공업체가 참고할 예정이다.

몰타 정부는 '블록체인 섬'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친화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OKex, 바이낸스 및 비트베이 등 대형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업들이 몰타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몰타 정부는 블록체인 친화적 법적 규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