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소비자보호국(The Consumer Financial Protection Bureau, 이하 CFPB)이 블록체인 및 금융기술 혁신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한다.
CFPB의 국장 대행 믹 멀베이니(Mick Mulvaney)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신설 부서가 프로젝트의 선봉에 서서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기타 사설화폐 및 개인 소액대출을 검증한다"고 밝혔다. 해당 부서는 기존 신용평가방식의 대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신규 부서의 수장은 폴 왓킨스(Paul Watkins)가 맡을 예정이다. 그는 애리조나주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기술을 위한 규제 유예 제도 설립을 도왔던 경력이 있다.
멀베이니는 "신기술이 소비자를 보호할 혁신적인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독려했다.
멀베이니가 블록체인 기술 지원 업무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행정관리 예산국 회의에서 "감독기관은 사기 및 범죄 확산을 방지하면서 금융기술을 장려하기 위한 ‘최적의 지점’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CFPB 국장 대행 믹 멀베이니의 후임으로 캐시 크래닝거 백악관 예산관리국 부국장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 언론들은 금융 및 소비자 관련 업무 경험이 전무한 크래닝거가 국장이 될 경우 CFPB의 권한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CFPB는 버락 오바마 정부 당시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설립된 규제기관이다.
차지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