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구가 전국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제안서 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영등포구는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평가업무의 공정성과 청렴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제안서 평가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제안 평가 및 실시간 결과 공개로 평가 절차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고자 한다.
평가위원이 점수를 입력하고 전자 서명을 마치면 해당 블록체인에 저장되는 평가 결과는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실시간으로 인터넷상에 공개된다. 제안 업체 입장에서도 평가가 끝난 즉시 영등포구청 홈페이지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불필요한 시간 소모가 줄어들 예정이다.
영등포구 측은 "내부적으로 제안 평가회 개최, 결과 공개, 결과 보고, 협상대상자 통보, 향후 제안평가 감사까지 기존 업무절차가 간소화된다"고 설명했다.
신기술을 도입한 새로운 평가체계는 다음달 '실내환경(공기질) 개선 및 에너지 관리 사물인터넷(IoT) 구축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나아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업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공공서비스를 한단계 더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블록체인이라는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활용해 구청에 대한 청렴도와 신뢰도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블록체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과학적인 행정으로 앞서나가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차지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