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문서를 도입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16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KISA는 블록체인 구축과 운영을 위한 컨설팅 및 기술을 주택금융공사에 지원하게 된다.
주택금융공사는 기존 종이문서로 보냈던 안내문('u-보금자리론 주택담보대출 이용 고객에 대한 사후관리 안내문')을 모바일 메신저 기반 디지털 송달 방식으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4분기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블록체인을 도입한 본인인증 서비스로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는 국내 금융권에 모바일 기반 전자문서를 도입하는 첫 사례로, 연간 약 105만 건의 종이우편물을 대체해 17억 원가량의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일주일 정도 소요되던 안내문 제작·발송·수신 기간을 단축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신뢰성과 안전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전자문서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도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며 “고객들이 공사 상품을 모바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석환 KISA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종이문서의 전자화는 필수적”이라며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부터 시작해 업무절차상의 전자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지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