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기간 당시 민주당 캠프를 해킹했던 러시아 해킹그룹이 인프라 구입 및 자금 세탁에 비트코인을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4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민주당 캠프를 해킹했던 러시아 군부 해커 12명이 특수 담당 검사 로버트 뮬러(Robert Mueller)가 이끄는 미국 대배심의 판결을 받게 되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러시아 내 최대 해외정보국인 GRU 멤버들로, 해킹에 스피어 피싱 장비인 'X-에이전트(X-Agent)'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이 해킹 활동의 익명성 유지 및 흔적 제거를 위해 비트코인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해킹에 필요한 인프라 구입 및 추후 자금 세탁을 위해 비트코인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차관 롭 로센슈타인(Rod Rosenstein)은 "미 헌법에 명시된 가치 실현을 위해 우리가 단결하는 한 외부의 공격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현대 기술을 활용한 당 간의 싸움은 품위와 가치, 그리고 미국인들의 단결성을 반영하지 않음을 밝힌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진위는 암호화폐가 범죄 활동에 악용될 수도 있음을 나타낸다. 익명성과 국가 초월성을 지닌 암호화폐는 실제로 자금 세탁 등에 악용될 가능성 탓에 여러 정부의 걱정거리이기도 하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