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부터 진행된 암호화폐공개(ICO)는 4,000건 이상이며, 규모는 약 12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중 5개월이 지나서도 생존하는 프로젝트 비율은 44.2%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의 보스턴 대학 연구팀은 "ICO 절반 이상이 토큰 세일 후 4개월 안에 실패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스턴 대학의 휴고 베네데티(Hugo Benedetti)와 레오나르드 코스토베트스키(Leonard Kostovetsky)는 관련 트위터를 분석해 ICO의 수명을 조사했다. 이들은 5개월 간 관련 트윗이 없으면 프로젝트가 종료된 것으로 해석했다. 그 결과 ICO 대부분이 토큰 세일 후 4개월 만에 실패한 것이 확인됐다.
보고서는 "자금을 보고하지 않고 거래소에 등록하지 않은 ICO 694건 중 83%가 120일 내 없어졌다. 자금 유치 후 거래소에 등록하지 않은 ICO 420건의 실패율은 52% 수준이며, 거래소 등록까지 마친 ICO 440건의 경우 16%만이 5개월 후 사라졌다"고 설명하면서, 거래소 상장 후 투자하는 방식이 가장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기간에 따른 투자 및 평균 수익도 조사했다. 베네데티와 코스토베트스키는 "주식 상장과 달리 암호화 토큰은 ICO 이후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익이 발생한다"면서, "거래소 미등록 ICO도 60일 내 100%, 시장 조정 후 평균 82%의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스타트업들은 ICO 진행 시 시장가보다 훨씬 할인된 가격으로 토큰을 배분한다. 때문에 거래를 시작하면 ICO 종료일부터 거래소 등록일까지 평균 16일의 보유기간 동안 수익이 축적되어 평균 179%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첫 3~6개월이 지나면 경쟁력을 잃는다"면서 "최대 수익률은 보통 첫 달에 달성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는 "이러한 현상이 시장 거품으로 보일 수 있지만, 위험 투자에 대한 높은 보상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