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부총재가 중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 ICO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 금융 개정 활동 그룹(Internet Finance Rectification Working Group) 내부 미팅에서 판궁성 부총재는 불법적인 경로로 자금을 조성하고 증권을 발행하는 등 중국 내 '위장' ICO 활동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특히 작년 9월 이후 중국 정부가 강력한 ICO 금지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해외로 이전한 많은 프로젝트가 중국 시장의 자본을 모으고 있음을 지적했다. 판 부총재는 "현재 정부의 규제를 거치지 않은 모든 금융 상품은 허가되지 않으며 그들을 직면하는 즉시 파멸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터넷 금융 개정 활동 그룹은 2016년,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고 인터넷 상의 다양한 위법 행위들을 단속하는 규제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해당 그룹은 중국의 국민 SNS '위챗'을 통해 수많은 암호화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를 실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용자들에게 SNS 결제 기능을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작년 중국 정부의 ICO 금지 정책 이후 'Zhishi Xingqiu'라는 온라인 플랫폼이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Zhishi Xingqiu는 투자 대행 수수료를 목적으로 해외 거주 에이전트들이 중국 투자자들에게 접근하는 경로로 활용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