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암호화폐 기업의 은행 서비스 이용이 점점 수월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독일 솔라리스은행이 유럽경제지역(EEA) 내 블록체인‧암호화폐 업체에 법인계좌를 제공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에 해당 분야 기업들은 솔라리스은행에서 법정화폐를 사용하는 ‘블록체인 기업 계좌(Blockchain Company Account)’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솔라리스은행은 블록체인 기술과 은행 서비스를 연결하기 위해 ‘솔라리스은행 블록체인 팩토리(solarisBank Blockchain Factory)’와 자동 암호화폐 에스크로 계좌인 ‘자동 신탁 계좌(Automated Trust Account)’ 서비스도 도입한 바 있다.
솔라리스은행의 암호화폐 법인 계좌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와 시장에서 법정화폐를 더욱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은행은 기관 차원의 암호화폐 거래 진행을 위해 vPE 은행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향후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업에 디지털 은행 서비스와 현금카드 등 더 많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솔라리스은행의 수석기술책임자(CTO)인 피터 그로스코프(Peter Grosskopf)는 "암호화폐 지갑 및 거래소와 은행 서비스를 연결해 보안과 편의를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CTO는 “차후 거래소와 지갑에 디지털 뱅킹 서비스와 현금카드 솔루션을 연결할 계획”을 밝히면서 이를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미칠 위험요인을 줄이고, 암호화폐 보유 및 거래를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솔라리스은행을 ‘은행 라이선스를 가진 기술업체’라고 소개한 수석경영자(CEO) 롤란드 폴츠(Roland Folz)는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의 규제적‧기술적 측면을 해결하고 은행 서비스를 제공해주길 바라는 수요가 높다. 이를 위해 vPE 외에도 많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히포테카뱅크 렌즈버그(Hypothekarbank Lenzburg)는 스위스 은행 최초로 블록체인‧암호화폐 법인 계좌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리히텐슈타인의 뱅크 프리크(Bank Frick)도 암호화폐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기존 금융기관들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잠재적인 위험요인으로 인해 관련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꺼려왔다.
한편, 산업에 대한 이해가 확산되고 주류 편입을 위한 암호화폐 시장의 노력이 계속되면서 소형 은행들의 수용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