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주식거래소 운영사인 식스(SIX)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화폐 거래 시스템 마련에 돌입하면서 제도권 금융사를 통한 암호화폐 대중화가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식스는 금융시장 인프라 제공자(Financial Market Infrastructure)로서 금융시장감독청(FINMA), 스위스 중앙은행 등의 규제를 받고 있다. 식스가 암호화폐를 거래하게 되면 디지털 자산으로 분류되어 기존 주식과 마찬가지로 규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식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최초로 디지털 자산에 청산, 결제 등 풀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여 주식과 같이 안전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식스는 기존 증권 및 부동산 등 비유동자산 또한 토큰화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식스의 암호화폐 거래 시스템 식스 디지털 거래소(SIX Digital Exchange)는 내년 중반 정도께 출시될 예정이다. 식스의 임원 토마스 지브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는 지급결제는 물론 고객 맞춤형 주문까지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SDE를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성하고 고객사들의 ICO 과정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개설을 준비하는 전 세계 제도권 금융사들의 트렌드를 반영한다. 제도권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거래는 암호화폐 대중화를 앞당기고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 시각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는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오전 11시 30분경)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94% 떨어진 6,768.76달러를 기록 중이고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라이트코인, 아이오타도 각각 -1.68%, -3.33%, -5.10%, -4%, -4.28%를 나타내며 일제히 하락 중이다.
국내 시세도 마찬가지다. 빗썸 기준(오전 11시 30분경) 비트코인은 어제보다 0.29% 하락한 74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라이트코인도 -0.46%, -0.56%, -2.57%, -2.23%, -2.86%를 기록하며 대부분 약세이다.
신예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