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의 모바일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인 KT엠하우스가 자사의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 ‘기프티쇼’에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온라인 커머스 사업의 포인트 관리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기프티쇼 포인트’는 기프티쇼 웹사이트 혹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다. 포인트는 신용카드, 계좌이체 등을 통해 미리 충전하거나, 회원 등급에 따른 리워드 적립 또는 유료기간이 경과한 모바일 상품권의 환불 등으로 제공된다.
이번에 적용된 블록체인 기술은 블록체인의 단점인 거래 급증에 따른 속도 저하를 개선, 거래량이 늘어도 안정적 시스템 운용이 가능하다. 또 분산원장을 활용한 포인트 부여 내역의 위변조 방지, PKI 인증 및 전자서명을 통한 해킹 위협 차단 등 보안을 강화해 서비스 신뢰성을 높였다.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관리되기 때문에 별도의 거래 및 결제 데이터 검증과 대사 없이도 자동 정산이 가능해 포인트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운영 인력과 인프라를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속도, 보안, 비용 제고 효과가 극대화됐다.
이번 조치로 정산 프로세스 등의 운영 리소스를 절감해 향후 ▲회원 간 포인트 주고받기 ▲외부 포인트와의 연동 ▲모바일 상품권의 포인트 환전 ▲오프라인 가맹점에서의 직결제 ▲생체인증 및 보안키보드 기반 안전결제 시스템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조훈 KT엠하우스 대표는 “블록체인이라는 혁신 기술을 통해 그간 온라인 커머스 업계가 시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상용화에 성공한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시스템을 시작으로 전자형 지역화폐와 같은 공공영역까지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T엠하우스는 지난해 10월 KT융합기술원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거래 활성화’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시작으로 자사 서비스의 혁신뿐만 아니라 화폐 암호화 처리 기술을 확보하는 등 지역자치단체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전자형 지역화폐 도입 방안을 지속 모색하고 있다.
신예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