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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세미나 “리버스 ICO는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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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ina Shin 기자

2018.07.07 (토)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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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이 6일 서울 전경련회관 에메랄드홀에서 블록체인 암호화폐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최근 리버스 ICO 트렌드와 각종 블록체인 기술 기반 서비스 비전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리버스 ICO란 이미 안정적인 서비스를 갖춘 기업이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를 연계하는 것을 말한다. 이제까지 암호화폐 ICO가 매매차익 실현을 위한 투자 목적으로 진행됐다면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리버스 ICO가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시장에서 검증된 업체들이 ICO를 통해 불투명성과 위험성을 줄이는 리버스 ICO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짚었다.

▲ 전하진 위원장

첫 번째로 나선 강연자는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위원장이었다. 전하진 위원장은 “작년 전 세계 글로벌 벤처기업이 ICO로 약 4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20배에 해당한다”며 “당시에는 상장이 된 후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이런 맹목적 기부자들이 줄어들고 ICO가 추구하는 생태계에 대한 관심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하진 위원장은 “이제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블록체인이 접목되는 리버스 ICO들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며 “하루 전 세계 외환거래량이 5조 달러에 달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블록체인은 수수료 절감이라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진중훤 회장

두 번째로는 전중훤 블록체인 이코노믹포럼 아태지역 회장이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 및 시장 동향’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전중훤 회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블록체인이코노믹포럼(BEF)에서 다뤄진 이슈들을 토대로 트렌드를 짚었다.

그에 따르면 전 세계 ICO의 절반은 미국(31%), 싱가포르(27%)에서 이뤄지고 있고 이 중 리버스 ICO가 28%로 과거에 비해 급격히 증가했다. 전중훤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토픽은 규제였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생태계 리더들은 이제 규제가 문제가 아니라 시장이 형성되는 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전중훤 회장은 또 “전세계적으로 4세대 블록체인을 지향하는 수많은 ICO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비트코인(4TPS)에서 이더리움(20TPS), 이오스(1000TPS)에 이르기까지 초당 거래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 회장은 말미에 “ICO에 투자한다면 그 프로젝트가 얼마나 많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그 회사가 실제 코인 비즈니스를 적용할 마켓이 얼마나 큰지 볼 것”이라고 한 팀 드레이퍼의 말을 인용하며 발표를 마쳤다.

다음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지닉스의 최경준 대표가 나서 거래소 입장에서 보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가져올 가장 큰 변화’를 예측했다. 최경준 대표는 이를 '금융'으로 보고 자산의 토큰화가 현존 금융시스템이 안고 있는 자금의 집중화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KKR이 오비맥주 매각 후 4조원에 이르는 차익을 남긴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이들이 정말로 막대한 가치를 창출했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비효율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자산의 토큰화는 시장 기득권들의 파티를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의 토큰화는 투자자가 코인에 직접 투자하게 함으로써 중간단계를 없애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네 번째 연사는 Hdac의 곽봉석 블록체인 팀장으로 “블록체인과 IoT의 컨버전스”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곽봉석 팀장은 “Hdac은 리버스 ICO가 아니지만 Hdac 토큰 제너레이션 이벤트(TGE) 과정에서 리버스 ICO의 의미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 자체보다 기술로서 서비스 플랫폼을 구현해 실효적인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곽봉석 팀장은 발표 중 Hdac과 연계된 다양한 기술 요소, 즉 메인체인과 사이드체인, 속도를 위한 라이트닝네트워크, IoT와의 융합 등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Hdac은 IoT와의 융합을 지향하기 때문에 블록체인과 IoT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제조, 유통, 건설에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또 “Hdac은 하이브리드 플랫폼으로서 퍼블릭(공개형) 환경과 프라이빗(인가형) 환경을 동시에 지원 중”이라며 “인가형 블록체인의 보안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IoT 디바이스 간 인증, IoT 컨트랙트 거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섯 번째 발표자는 에어블록의 남경필 대표였다. 남경필 대표는 “에어블록은 기존 스타트업이었다 리버스 ICO를 한 경우”라며 “우리는 플랫폼도 디앱도 아닌 프로토콜 형태의 리버스 ICO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남경필 대표는 “프로토콜이란 이렇게 하겠다고 합의해놓은 것인데 우리는 개인의 데이터를 사람들이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프로토콜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을 통해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에 통제권을 갖고 투명하게 소유권을 기록하며 수익화하게끔 하는 것이 목표”라며 “또 6천만대 모바일 디바이스 정보를 트래킹하는 B2B 기업으로서 리버스 ICO를 할 충분한 여력과 안정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컬러즈의 홍영민 대표가 나서 ‘블록체인, 컬러를 입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컬러즈는 퍼스널컬러 시장 선도 기업인 큐포라의 브랜드로 리버스 ICO를 진행했다. 큐포라는 촬영을 통해 개인이 타고난 고유 컬러, 헤어, 아이, 스킨을 조합해 색을 진단하고 세부 퍼스널컬러 유형을 제공하는 앱을 개발했다. 홍영민 대표는 “큐포라가 가장 중요시하는 고객의 개인정보도 상당한 수준의 보호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 관리 부분 만큼은 블록체인으로 해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진 빅데이터의 보안, 그리고 이것과 연동한 데이터 주권 문제, 활성화 보상 문제 등을 블록체인이 해결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블록체인 암호화폐 전망 세미나는 리버스 ICO가 투자 목적의 암호화폐 ICO를 넘어 사업을 영위 중인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기 위해 도전하는 신사업 전략이라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이제는 리버스 ICO가 잠재력이 높은 기존 기업이 ICO를 진행해 서비스 구조를 혁신하고 블록체인 생태계에 가세하는 긍정적 현상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번 세미나 또한 리버스 ICO가 생태계의 판을 확장하는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시켜 준 자리였다.

신예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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