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금융행위감독청(FCA)이 발표한 4차 규제 샌드박스 적용 기업 29곳 중 40%가 분산원장기술(DLT)을 사용한다고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소비자를 보호하지만, 엄격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실제 시장 환경에서 실험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2014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작된 이노베이트(Innovate)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현재 1,200개 이상의 신청이 있었고, 500개 이상의 기업이 지원을 받고 있다.
금융행위감독청은 이번 4차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한 69개 기업 중 29곳을 선정했다. 이들 중 40% 이상이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개 기업은 채무‧주식 자동 발행에, 2개 기업은 보험 조항 지원에, 기타 기업들은 지리 위치기술,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인공지능(AI) 분야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다.
암호화 자산 관련 기업 몇몇 곳도 승인을 받았다. 이들은 암호화 자산의 위험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여 고객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연구하게 된다.
금융행위감독청 경쟁전략부서 크리스토퍼 울라드(Christopher Woolard) 수석은 “다양한 실험을 진행할 기업들이 4차 샌드박스에 들어왔다.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 정책 작업에 정보를 제공하는 암호화 자산 관련 업체, 그리고 저소득 소비자를 지원하는 실험 등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지난 3월 금융행위감독청은 영국 샌드박스의 성공에 이어 글로벌 핀테크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했다. 당시 울라드 수석은 “사업이 실제 규모, 실제 속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제 차원의 샌드박스가 필요하다”고 발언하면서, “블록체인 기업, 스타트업 등 영국 샌드박스의 첫 신청 라운드에 참여한 기업의 90%가 시장에 진입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