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카가얀 경제특구가 암호화폐 거래소에 최대 25개의 라이선스를 발행할 예정이다.
2일(현지시각) CCN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북단에 위치한 카가얀 경제구역특구(CEZA)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최대 25개까지 승인 및 수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거래소는 운영 2년 내 최소 100만 달러를 특구에 투자해야 하며, 실제 특구에 물리적 실재가 있어야 한다. 각 거래소는 브로커, 거래업체를 위한 20~30개의 하위 라이선스를 가지게 된다.
카가얀 경제특구는 거래소에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암호화폐 규제 및 엄격한 진실성 검증 절차를 실시할 예정이다.
CEZA의 라울 람비노(Raul Lambino) 수석은 “카가얀 경제특구가 스캠 범죄자의 소굴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정직성과 진실성 검증을 통해 암호화폐 투자를 유인하는 거래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ICO 운영업체가 코인을 발행할 때 자산 근거를 가지는 것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ZA는 홍콩, 중국, 대만에서 1시간 비행 거리에 위치하며, 낮은 과세률을 적용하는 등 산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관련 업체에서 다수의 신청서가 들어온 상태다.
지난 4월 초 CEZA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기업의 입주와 운영 허가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라울 람비노 수석은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한국 등의 국가에서 신청이 들어 왔으며 암호화폐 채굴, ICO, 거래소 운영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필리핀 중앙은행도 거래소 설립 의사를 밝힌 10여 개 운영업체의 신청서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필리핀은 작년 2월 암호화폐 규정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규제하는 데 발빠르게 움직였다. 필리핀 중앙은행 부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선구적인 규제 수립을 칭찬하면서, 비트코인이 빠르고 편리한 통화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