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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 현장] ‘플랫폼의 미래’ 패널 토론…“탈중앙화 블록체인으로 금융 소외계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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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ole Cha 기자

2018.06.29 (금)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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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블록체인 오픈포럼 둘째 날, ‘플랫폼의 미래’라는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오리진 프로토콜(Origin Protocol)의 조시 프레이저(Josh Fraser)의 진행하에 Dream.ac의 리차드 포스터(Richard Foster), 사토리(Satori)의 가브 레이든(Gabe Leydon), 리버디(Liberdy)의 갈리 로즌(Gali Rosen), 스캐냇체인(Scannetchain)의 데이비드 함(David Ham), ODX의 닉스 놀레도(Nix Nolledo)가 패널로 참석했다.

분권형의 탈중앙화 플랫폼이 왜 중요한가라는 원론적인 질문에 가브 레이든은 “현재 완전한 탈중앙화 거래소는 구현되지 않았다. 하지만 1~2년 내 중앙화 거래소보다 탈중앙화 거래소가 더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본다. 암호화폐 시장도 주식 시장만큼 성장할 텐데, 탈중앙화 거래소를 구축해야 해킹으로부터 안전해진다. 탈중앙화 거래소가 시장을 구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삼성SDS에서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연구한 이력이 있는 데이비드 함은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중앙화도 그 의미와 가치가 있지만 탈중앙화의 중요한 부분은 정보의 소유 부분이다. 탈중앙화는 누구든 참여할 수 있으며 모두가 참여하는 것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닉스 놀레도 또한 “필리핀의 경우 페이팔이 주된 거래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페이팔 측이 거래내역을 분석해 필리핀 내 사기 거래가 많다고 판단했던 건지 거래 거부를 당한 적이 있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경우 거래를 허락받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의 성공사례를 연구했다. 중앙화된 시스템은 접근하기 편하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우리의 강점은 차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형 프로젝트이든 작은 프로젝트이든 큰 업체이든 작은 업체이든 동등하게 참여시키고 공평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패널들은 탈중앙화 플랫폼의 장점을 강조하면서도 중앙화 플랫폼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지 않았다. 리차드 포스터는 “고객들의 의사가 최우선이다. 피드백을 반영해 필요한 부분만 선별하여 탈중앙화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기 때문에 복잡한 플랫폼을 전부 탈중앙화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전 세계 블록체인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인 규제 문제도 거론됐다. 갈리 로즌은 “규제기관 측에서도 블록체인을 규제하기엔 정보나 기술이 없다.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의 규제안을 수립하기란 힘든 일이다. 우리가 먼저 규제당국에 손을 내밀어 프로젝트를 이해시켜야 한다”며 규제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종용했다.

이어 데이비드 함은 “보급률을 확대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미 우수한 블록체인 프로토콜이 다수 존재하고, 앞으로도 많이 등장할 것이다. 디앱을 개발하려면 한 가지 프로토콜에 얽매이지 말고 중립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제한하면 사용자가 늘어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기존 프로토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되 특정 블록체인에 매이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현재 지구상에 금융 서비스를 지원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은 약 20억 명으로 추정된다. 이 문제를 블록체인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다수 패널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닉스 놀레도는 “조사결과에 따르면 필리핀 인구의 80%는 개인계좌가 없고 35%는 의사를 만나본 적이 없다. 아주 기초적인 부분이 지원되지 않는 것이다. 탈중앙화든 중앙화든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지속 가능한 사업은 무엇인지 기본적인 문제의 답을 구해야 한다. 급변하는 디지털 격차로 정보화 사회에서 소외된 소비자들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술로 벌어진 격차를 좁히는 데 기술이 사용된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및 정보 소외계층을 지원할 수 있으리란 전망을 내비쳤다.

차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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