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계에서 자체 플랫폼과 코인 출시를 두고 많은 논쟁을 만들어내며 등장부터 큰 화두를 던진 코닥코인(Kodakcoins)이 ‘2018 블록체인 오픈포럼’ 둘째 날인 29일(금) 모습을 드러냈다.
코닥코인의 개발업체인 웬 디지털(Wenn Digital)의 CEO 얀 데넥(Jan Denecke)은 엄숙하고 진지한 태도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현대사회와 이미지의 깊은 연관성을 지적하며 “현대사회의 소비문화는 모든 부분에서 이미지가 도입돼 있다. 예를 들어 스포츠스타와 협업을 맺은 브랜드를 생각해보라. 모두가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코닥에서 출시하는 이미지 저작권 관리 플랫폼인 코닥원(KODAKOne)의 출시 의의를 밝혔다.
코닥원이란 이미지에 대한 개인의 저작권 및 소유권을 관리하며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미지 유통 경로를 추적하는 것을 기본 컨셉으로 삼고 있다. 이를 기초로 자체 암호화폐인 코닥코인(KODAKCoin)을 적용해 자체 경제 생태계를 이루고자 한다.
자신이 저작권 변호사 출신임을 강조한 얀 데넥 CEO는 현대사회에서 이미지가 수반하는 법적인 정보와 효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지가 담고 있는 콘텐츠의 지적 재산권 등 법적 정보를 파악하는 일은 어려운 문제였으나 코닥원으로 손쉬운 해결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플랫폼 및 암호화폐 출시를 알린 코닥은 이를 두고 한 유명 투자사가 “엉터리”라는 코멘트를 남기며 출시 여부가 미궁에 빠지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코인 판매를 개시하며 화려한 시작을 발표했다.
그동안 출시 여부에 관한 많은 이들의 의문표에 역으로 의문표를 던지듯 얀 데넥 CEO는 확신에 찬 어조로 “현재 관광, 물품 거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이미지 및 동영상, 멤버십, 공연산업 등 많은 산업군과 제휴해 코인이 유통되고 사용될 수 있는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닥원과 코닥코인에 대해 “공연 등을 볼 때, 사진을 찍지 말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도 개인 스마트폰이 보급된 현 시점에서 촬영과 유포는 막을 수 없다. 이런 상황을 지속하는 것보다 차라리 사진 촬영을 더욱 장려한 뒤 유포된 사진에 대해 보상하고 자체 경제 생태계를 이루려는 것이다. 이 경제 생태계의 중심 단위가 되는 것이 코닥코인이라는 자본이다”라고 전망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