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 현장] ‘엔터테인먼트의 미래’ 패널 토론…“토큰화로 창작자 권리 보호”

28일 열린 2018 블록체인 오픈포럼 첫째 날,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라는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기프토(Gifto)의 한국담당 딜런 박(Dylan Park)의 진행하에 기프토의 베이징담당 니콜라스(Nicholas), 팬십(Fanship)의 장준호 대표, 파운더(Poder)의 만슈(Manshu) 대표, Strategic Partnerships 글로벌담당 이재형, 펀웨어&펀코인(Phunware&Phuncoin)의 앨런(Alan)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우선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저작권 등의 문제로 콘텐츠 제작자가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블록체인으로 타개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대다수 동의를 표했다.

만슈 대표는 “블록체인이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어떤 솔루션을 제공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형 글로벌담당자는 “소비자에게 적절한 정보를 연결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팟캐스트의 경우 무료 플랫폼으로 저작권이 팟캐스트 쪽에 있어 창작자는 돈을 벌지 못하고 플랫폼만 돈을 버는 구조로 흘러가게 된다. 창작물의 퀄리티와 유저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케이스들을 보면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창작자의 콘텐츠에 보상으로 토큰을 지급하는 토큰화는 업계의 큰 화두였다. 토큰화를 대중에게 수용시키기 위한 노력과, 토큰화로 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이들은 모두 전통적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데는 동의했다.

니콜라스는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이라며 “블록체인 생태계에 난무하는 전문용어는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얼리어답터로서 우리가 앞장서서 얼라이브 앱과 같은 방식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준호 대표는 “케이팝의 경우 수익 배분이 공정하지 않았다. 팬들은 점점 스마트해져가고 있지만 매니지먼트 회사들은 아직도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블록체인 도입이나 토큰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 이는 우리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앨런 대표는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는 일대일이다. 소비자는 언제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것만 보고 싶어한다. 전 세계 모든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업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만슈 대표는 “지난 몇 년 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 기존의 페이스북 등 대기업과 일대일로 대적하기란 어렵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새로운 '킬러' 앱을 개발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토큰화가 창작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란 낙관적인 미래를 전망했다.

이재형 담당자는 “소비자가 제공하는 리뷰와 같은 정보에 투명하게 인센티브를 주어야 한다.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보상을 받는다는 개념이 중요하다”며 창작자의 콘텐츠에 인센티브를 지불해야 이들이 다른 창작자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인센티브를 지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유독 변화가 빠른 시장이다. 더불어 블록체인 업계는 한 달도 긴 시간이란 말이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앨런 대표는 “블록체인은 인터넷의 태동보다 커질 것이다. 업계가 커지기 위해선 확장성이 필요하지만 이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도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차지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