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은행이 분산원장기술을 사용하는 플랫폼과 호환되는 실시간 총액결제 시스템을 재구축할 계획이다.
23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은행의 마크 카니 총재는 런던 맨션하우스 연설에서 영국 결제 시스템의 중추가 될 '실시간 총액결제 시스템(RTSG)'의 재구축 계획을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은행 간 거액의 자금을 주고받을 때 주로 사용된다.
잉글랜드은행은 기존의 시스템을 개선해 민간 결제플랫폼이 은행 시스템에 직접 연결되게 할 방침이다.
카니 총재는 "새롭고 강력한 인프라로 상상했던 미래를 실현하고, 시장, 기업금융, 민간 서비스가 혁신과 변화를 가져오도록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은행 및 국경 간 지불 처리를 향상하기 위해 캐나다 중앙은행, 싱가포르 통화청 및 분산원장기술 그룹 등 민간 조직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재는 "현재 국경 간 결제에 드는 비용은 국내 거래 비용의 10배 정도다. 시스템 개선으로 영국에서만 연간 6,000만 파운드 이상을 아낄 수 있다고 추산된다"면서, "국제 및 국내 결제가 매끄러워져야 영국 가정 및 기업이 새로운 글로벌 경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니 총재는 새로운 시스템이 국제 및 국내 금융시스템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할 뿐 아니라 자금 세탁과 테러 자금 지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실시간 총액결제 시스템의 개념증명(PoC)은 작년 5월 처음 제기됐다. 당시 은행은 분산원장기술은 사용할 만큼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상태"라고 결론 지으면서도 시스템 개선 시 "분산원장기술과 호환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 잉글랜드은행이 발표한 해당 개념증명 보고서는 참여자 간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네트워크 전반에 데이터를 공유하며, 규제기관이 거래를 확인할 수 있는 분산원장시스템 기술을 다루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