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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레일 사태로 경각심 고조…해외 언론 “한국정부 강력한 조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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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ina Shin 기자

2018.06.12 (화)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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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새벽 1시경 국내 7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이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4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탈취당했다.

코인레일 측은 현재 공지를 내고 거래를 중단한 상태다.

코인레일 해킹 소식이 전해지면서 10일 오전 8시경 824만원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오후 들어 700만원대로 내려앉았고, 사고 다음날인 11일 내내 740~750만원 선을 벗어나지 못했다.

현재(12시) 비트코인 가격은 760만원 대로 소폭 회복한 상태다.

사고로 유출된 암호화폐는 펀디엑스(NPXS), 엔퍼(NPER), 애스톤(ATX) 등 대안(알트)코인 9종으로 모두 합해 약 4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국내 거래소 해킹 사고 중 가장 큰 피해액이다.

코인레일 측은 “유출이 확인된 코인의 3분의 2는 각 코인 개발사들과 협의해 동결하거나 거래를 중단시켰고 나머지도 회수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밝혔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추가 회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번 해킹은 코인레일의 허술한 암호화폐 관리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암호화폐를 인터넷과 연결된 서버인 ‘핫월렛’에 주로 보관한 탓에 해커의 침입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모임인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암호화폐의 70% 이상을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콜드월렛’에 보관하도록 강제하고 있지만 코인레일은 협회 회원사가 아니어서 이를 준수할 의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암호화폐 거래소의 허술한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가운데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2일 한 정부 관계자는 “계속 보안 이행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강제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원 투입이나 인적 투자 등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해외 언론들은 코인레일 사태에 각양각색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매거진(Bitcoinmagazine)은 “코인레일 사건은 올 들어 5번째로 일어난 중대한 해킹 사건”이라며 홍콩 투자사 관계자 말을 인용해 “거래소들의 현 보안 기준은 턱없이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나임 아슬람 ThinkMarkets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해 “해킹에는 한계라는 게 없다”며 “몇 달에 한 번 일어나는 똑같은 패턴의 해킹은 허술한 규제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아슬람은 또 “일단 모든 거래소 사용자에게 높은 보안 기준을 적용하고 정기적으로 보안 업그레이드를 하게끔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 Money 또한 코인레일 사건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Coincheck)가 해킹으로 580억엔(약 5,400억원)을 도난당한 사건과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CNN Money는 코인체크 해킹 이후 일본 금융당국이 거래소 보안 기준 강화를 요구한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에서도 곧 강력한 조처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경찰은 코인레일 암호화폐 유출이 실제로 해킹에 인한 것인지 전산망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사고인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코인레일 해킹 신고를 최초 접수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경찰과 공동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신예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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