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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중앙은행 "암호화폐 장점 많지만 발행 준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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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18.06.11 (월)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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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앙은행의 부총재가 "중앙은행들이 암호화폐 발행의 영향력을 감수할 만큼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밝혔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은행의 파비오 파네타(Fabio Panetta) 부총재는 바코니 대학에서 열린 컨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중앙은행 암호화폐(CBDC)의 가능성과 영향력에 대해 발언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발행하면,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게 되고 보유 자산으로 해당 화폐를 보장하게 된다. 암호화폐에 중앙은행의 신뢰와 법적 기반을 더하는 것이다. 일반 암호화폐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며, 보장 자산이나 거버넌스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과도한 변동성 문제를 겪고 있다. CBDC는 이 문제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부총재는 관리 비용 절감과 신용·유동성 위험 감소를 CBDC의 장점으로 언급하면서 "화폐가 완전히 비물질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장 비용이 거의 없다. 가정, 기업이 유동자산을 보유하기가 편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 및 유동성 위험에서 자유로운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총재는 암호화폐 발행을 고려하기 전에 논의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으며, 이는 은행의 역할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부총재는 암호화폐의 추적성을 허용할 것인지 익명성을 보장할 것인지의 문제를 예로 들면서, 은행이 모든 거래를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용도를 결정한다면 이는 윤리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CBDC로 인해 은행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변할 것인데, 중앙은행이 단기간 내 새 역할을 이행하면서 복잡한 문제를 다룰 준비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총재는 "기술은 이미 현실로 들어와 있다. 장기적 전망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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