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이 기업들이 발행하는 종이 수표를 디지털화할 블록체인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People's Bank of China) 디지털화폐 연구소의 디강(Di Gang) 부소장이 중국 뉴스 논평에 "디지털화폐 연구소가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이 연계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수표 발행 시스템의 인프라 개발을 마쳤다"라고 발표했다.
디강 부소장에 따르면, 1년 이상의 연구 끝에 연구소는 중국시장 내 위조수표 문제를 해결할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해냈다. 작년 1월, 연구소는 해당 기술의 시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디강 부소장은 "은행의 대금 청구용 수표를 제외하곤, 중국 내에서 우편환 같은 기능의 사업자 수표가 다른 형태로 바뀔 것"이라 밝혔다.
또한 기존 수표 발행 시스템에 개입된 수많은 중개인들이 수표 발행 관련 문제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내 만연하게 융통되는 위조수표가 금융통합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강 부소장은 "연구소가 완성한 블롯체인 플랫폼은 PBFT(Practical Byzantine Fault Tolerance) 합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수표의 토큰화에 성공했으며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로 모든 거래를 제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시스템의 주요 장점은 기업들이 자산 증축을 위해 사업자 수표를 현금 또는 담보로 환전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증권규제기관이 디지털 수표의 융통 과정을 투명하게 감시 및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디강 부소장은 논평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는 철저하게 블록체인 상의 규칙을 통해 형성되며 거래에 참가한 거래자들은 시스템을 조작할 수 없다. 코드 업데이트의 경우 오로지 규제기관만이 기록 접근권을 가진다. 이를 통해 규제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기존에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거래내역의 교차점검 과정에 소요되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라고 서술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