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은행가들이 블록체인을 금융산업을 혁신할 잠재 기술로 기대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ING·BBVA 경영진은 "블록체인이 5~6년 내 은행업계의 표준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의견을 같이 했다.
그간 블록체인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했던 은행업계가 변하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이 운영 비용을 줄이고 지원 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블록체인 기술 연구에 큰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다양한 참여자들이 동시에 접근하여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원장으로 인해 임의 조작이 불가능하다. 은행업계는 블록체인이 사기·조작 위험성을 낮추는 효율적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머니20/20 핀테크 컨퍼런스'에서 ING그룹 CEO 랄프 해머스(Ralph Hamers)는 "은행들이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블록체인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대형 글로벌 은행 5~6곳이 블록체인 작업을 진행하고 표준을 수립하면 전 세계 금융업계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블록체인 도입이 향후 5~6년 안에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BVA의 CEO 카를로스 토레스 빌라(Carlos Torres Vila) 또한 "블록체인은 현재 발전 초기 단계에 있지만,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을 높일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서 랄프 해머스가 언급한 기술의 잠재력과 5년 내 도입 가능성에 동의하지만 블록체인의 발전 과정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Deloitte)도 향후 5년이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