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자통신 당국 'The Telecom Regulatory Authority of India(Trai)'가 광범위한 스팸 전화 및 메세지 차단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Trai는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10자리 번호로 스팸 전화와 메세지를 돌리는 일당을 블록체인 기술로 추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rai는 이번 시도가 "규제를 뜻하는 '레귤레이션(Regulation)'과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내부 통제와 법규 준수를 용이하게 하는 정보기술 '레그테크(RegTech)'를 기관 차원에서 활용하는 첫 사례"라고 전했다.
Trai는 "블록체인은 상호간 거래의 신뢰성을 높이도록 '부인 방지'와 '기밀 유지'를 보장한다. 승인을 거친 사람만이 Trai에 등록된 전화번호 목록에 접근 권한을 가질 수 있으며, 이는 오직 서비스 실행이 필요할 경우에만 접근 가능하다. Trai에 전화번호를 등록한 가입자는 Trai 앱을 통해 상호간 정보노출 동의를 거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Trai의 Sharma 국장은 인도 내 매월 300억 건의 스팸 메세지가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Trai는 2010년부터 스팸 방지 서비스 'Do Not Distrurb'를 운영했고 총 230만명이 가입했지만 스팸 방지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블록체인의 디지털 기록을 활용하면 전화와 메세지를 주고받는 당사자들을 추적할 수 있다. 이제 사용자는 당국에 통신 정보를 보고한 뒤 블록체인을 활용해 데이터를 매칭하는 형태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는 6월 11일, Trai의 '텔레콤 상업통신 고객 선호 규정 2018(Telecom Commercial Communications Customer Preference Regulations 2018)' 법안이 공개된다. 해당 법안은 상업통신은 주기적으로 검토를 시행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7월까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