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 논의를 앞둔 '볼커룰(Volcker rule)' 폐지가 암호화폐 시장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고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최초의 암호화폐 등급 평가로 관심을 모았던 신용평가사 와이스레이팅스(Weiss Ratings)는 지난 22일 보고서에서 "미 연방은 이달 30일 볼커룰 완화를 검토할 예정이다. 볼커룰이 폐지되면 은행은 정부 감시를 벗어나 고위험·고수익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금융시스템의 위험성을 높이고, 암호화폐가 자산 저장 수단으로 더 적합하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볼커룰은 2008년 금융위기 사태 이후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금융회사의 위험투자 및 대형화를 억제하고 은행업계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만든 규제책이다. 은행의 자기매매(고수익을 목적으로 자산이나 차입금으로 채권‧주식‧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헤지펀드 및 사모펀드를 소유⋅투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와이스레이팅스는 "소유권이 중앙화된 파생상품 등 투기성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은행업계가 볼커룰 폐지 로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규제가 완화된다면, 은행만 큰 수익을 얻는 과잉 위험 투자가 확대될 수 있다. 잠재적 불량자산이 은행 자체 자본뿐 아니라 고객 자본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해당 조치가 은행 신용도에 영향을 미쳐 암호화폐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년 코인텔레그래프는 "밀레니얼 세대 중 92%가 기존 금융시스템을 불신한다"는 조사 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