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이더리움이라 불리는 ‘퀀텀’이 23일 저녁 8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밋업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250여 명의 투자자와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참가했다.
패트릭 다이(Patrick Dai) 퀀텀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올해 더 많은 디앱(DApp)을 퀀텀으로 끌어들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다양한 산업군 개발자 500~1,000만 명을 퀀텀 생태계로 끌어들일 것”이라며 “몇 달 동안 테스트 및 개발에 주로 힘썼지만 이제부터는 열심히 홍보도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개발자 원빈 종(Wenbin Zhong)은 두 번째 연사로 나섰다. 그는 도입부에서 “현재 유용한 디앱이 별로 없기 때문에 유저도 별로 없는 것”이라며 차세대 킬러 앱 개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퀀텀 블록체인’이 어떻게 기존 스마트 컨트랙트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원빈은 “퀀텀 가상머신 ‘x86’은 멀티 랭귀지, 멀티 툴 체계”라며 “x86이라는 이름에서 보듯 우리는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x86은 본래 인텔의 프로세스 칩으로, 전 세계 PC의 70% 가량이 x86을 탑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퀀텀 x86은 그만큼 넓은 호환성과 다양한 고객층을 지닌 표준 블록체인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이름인 셈이다.
세 번째 연사로는 퀀텀 수석 엔지니어 호워드 예(Howard Ye)가 나와 퀀텀 x86이 어떻게 개발자들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호워드는 “퀀텀 가상머신은 C, C++, 자바, 러스 등을 지원한다”며 “이더리움 가상머신(EVM)의 언어적 한계를 극복하여 접근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퀀텀 가상머신은 개발자들이 기존에 배운 언어를 그대로 사용해 스마트 컨트랙트를 생성할 수 있다”며 개발에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가져다줄 것임을 강조했다.
퀀텀은 이날 퀀텀 x86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 생성 등을 시연하고 추첨 행사도 진행했다. 컴퓨터 랜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세 명의 참가자들은 각각 100, 500, 1,000개의 퀀텀 코인에 당첨되는 행운을 누렸다.
마지막 발표 시간에 개발자 쭹이(Zhengyi)는 퀀텀의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퀀텀은 ▲6월에 개발 및 테스트 마무리, ▲7월 중 베타 버전과 테스트넷 출시, ▲8월에 'QtumX'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예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