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요 암호화폐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900만원 선이 무너졌고, 이더리움, 리플, 이오스, 퀀텀도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 부실 거래소, 불공정한 코인 상장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도가 추락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빗썸에 따르면 23일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어제보다 3.7% 내린 889만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더리움도 8% 하락한 70만7천원으로 턱걸이 중이다.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트론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 중이다.
글로벌 금융업계 전문가들의 비관론도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산업은 하나의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있다”며 “사업자가 코인 하나를 팔고 나머지 9억9,900만 개를 갖고 있으면 억만장자가 되는 것인가”라며 사기가 빈발하는 ICO 시장을 꼬집었다.
뱅가드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 데이비스 또한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제로(0)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암호화폐는 채권 및 주식 같이 현금 흐름을 발생시키는 검증된 자산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 세계 시세 역시 비슷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시간 현재 비트코인(-4.96%)을 비롯해, 이더리움(-9.236%), 리플(-7.72%), 비트코인캐시(-11.31%) 등 주요 암호화폐들이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예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