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의회가 블록체인 기술이 중소기업 및 일반 시민들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유럽연합의회의 산업자원 에너지위원회(The Industry, Research and Energy Committee)가 유럽 내 중소기업들의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 도입을 제도적으로 추진하기로 표결했다.
해당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은 중개업체의 개입을 줄여 결제 처리에 소모되는 비용을 절감한다. 다음달 열릴 유럽연합의회 회의에서도 해당 기술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산업자원 에너지위원회는 "에너지 시장을 민주화하고자 하는 일환으로 기술 개발, 데이터 관리, 공급체인망 관리, 토지 등록 과정에 화폐 사용을 없애자"는 의견을 발표했다.
산업자원 에너지위원회의 에바 카일리(Eva Kaili) 위원은 "산업위원회는 한뜻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중소기업에게 큰 힘을 실어주고 산업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우리는 유럽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리더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산업자원 에너지위원회는 유럽의회에 블록체인 활용사례를 확장할 수 있는 법안 설립을 촉구했다. 또한 2020년 유럽의 장기 예산 계획에 블록체인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펀딩을 추가할 것을 요청했다.
뉴욕에서 열린 '컨센서스 2018' 컨퍼런스에 참여한 에바 카일리 위원은 유럽이 블록체인 도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에바 카일리 위원은 "수년 내로 우리는 유럽 사회 전체에 블록체인을 도입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적절한 정책 및 법안이 수립되어야 하고, 아직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유럽 내 모든 정치인들에게 블록체인을 교육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기술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