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익명 거래가 가능한 일명 ‘다크코인’들을 상장폐지한다.
지난 18일 일본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코인체크는 모네로(Monero), 지캐시(Zcash), 대시(Dash), 어거(Augur) 등 4종류의 코인을 상장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암호화폐들은 송금자를 파악할 수 없어 익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금융청은 추적이 어려워 돈세탁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알트코인 거래를 원천 차단하는 방침을 밝혔다.
코인체크는 다크코인 거래가 “돈세탁 방지 체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상장폐지 사유를 밝혔다.
해당 코인들은 상장폐지 유예기간을 거쳐 다음달 18일에 완전히 거래가 정지된다. 정지 기일까지 코인을 인출 또는 매도하지 않을 경우에는 거래소가 강제로 시장가에 매도해 고객 계좌에 엔화로 보관한다.
한편, 일본 금융청은 지난 1월 북한이 자금 확보를 위해 모네로를 채굴했다는 보도 이후 모네로를 비롯한 다크코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왔다.
코인체크는 지난 1월 약 5,760억원 규모의 넴(XEM) 코인을 해킹당한 후 지난 4월 일본 대형 인터넷 증권사인 모넥스 그룹(Monex Group)에 인수됐다.
코인체크는 현재 금융청에 등록되지 않은 거래소 ‘유사업체’이지만, 이번 다크코인 상장폐지로 정식 거래소 인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신예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