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 유명 인사들이 잇따라 암호화폐에 대한 강한 비판 발언을 쏟아내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9천 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워런 버핏이 “암호화폐는 결국 나쁜 결말에 이를 것”이라고 한 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화폐 가격이 출렁이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빌 게이츠 역시 암호화폐 투자를 “바보 이론에 부합하는 투자”라고 부르는 등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쳐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거들었다. 실제로 6일(현지시간) 9,900달러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다음날 9,450달러까지 뚝 떨어졌다.
반면 워런 버핏을 비롯한 억만장자 비관론자들의 주장은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온다는 목소리가 금융업계 전반에서 나오고 있다.
먼저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9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모두가 항상 옳을 수 없다”며 “버핏은 사실상 암호화폐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팔리하피티야는 페이스북 임원 출신으로 IT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미래 경제 위기에 대한 일종의 ‘보험’으로 소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니겔 그린 금융 컨설팅사 드비어(deVere) 대표 또한 워런 버핏의 독설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세계 거물급 투자자가 암호화폐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글로벌화된 디지털 세상에서 글로벌 암호화폐가 차지할 위상이 정말 보이지 않는 걸까”라고 반문했다.
니겔 그린은 “전통적 억만장자들은 디지털 영역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며 워런 버핏의 독설은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온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좋든 싫든 최근 무섭게 발전하는 미래 화폐 트렌드를 다시 예전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신예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