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타트업 에니그마(Enigma)가 블록체인의 각 노드들이 암호해독 작업 없이 스마트 컨트랙트의 암호화된 자료를 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 '시크릿 컨트랙트(Secret Contracts)'를 선보였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에니그마는 코인데스크가 주관한 '컨센서스 2018' 컨퍼런스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 계층을 재구성해 블록체인이 가진 데이터 프라이버시 관련 단점을 보완했다"고 발표했다.
지 스킨트(Guy Zyskind) 에니그마 CEO가 2015년 해당 기술의 기초 개념을 최초 공개했다. 이후 발전을 거듭한 시크릿 컨트랙트는 프로토콜 내 사용되는 이더리움의 출처가 드러나지 않는 '코인 조합(Coin Mixing)'이 가능하다.
블록체인 거래에서 자신의 정보를 노출하거나 거래 당사자와 교류할 필요 없이 자신이 가진 정보를 증명할 수 있는 기술인 'zk-SNARKs'와 마찬가지로 '프라이버시 보장' 메커니즘이다.
하지만 zk-SNARKs와 달리 에니그마의 프로토콜은 완벽한 암호화를 지원한다. 거래 당사자들이 서로의 데이터 입출력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가질 수 없는 블록체인 거래 환경을 조성한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의료 및 금융업계에서 다루는 기밀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에니그마는 6월 15일 최초 네트워크 실험을 실시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프로토콜에 의해 보장되는 데이터 프라이버시는 분산화 앱(디앱)의 세계적 상용화에 필수적인 요건이다"라고 전했다.
에니그마의 공동 창업자 칸 키사군(Can Kisagun)은 "현대 사회가 겪고 있는 데이터 공유, 데이터 매칭 등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며, "에니그마의 분산화 앱은 혁신적인 기술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