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해 '블록체인 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 경제개발공사(New York City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대중의 인식 향상과 이해 관계자들의 소통 증진을 위한 블록체인 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목표는 혁신산업 발전을 위해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경제개발공사는 올해 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지방자치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 경연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당국은 우선 경연대회 참가를 원하는 기관에 신청서를 발행할 예정이다.
그간 경제개발공사는 암호화폐 언론 코인데스크, 비영리 단체 GrowNYC와 함께 다양한 블록체인 관련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으로 식량 공급체인을 추적하는 장시간 해킹 프로그램 '해커톤(Hackaton)'을 진행하기도 했다.
경제개발공사의 카렌 바티아(Karen Bhatia) 부사장은 "뉴욕시의 주요 산업군인 금융, 의료, 미디어, 부동산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인한 많은 장점들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특히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통해 뉴욕 내 수천 개의 일자리 창출을 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센터 설립을 위해 경제개발공사는 첫해 시범 테스트 비용으로 미화 약 10만 달러(한화 1억원)를 투자하며, 추가로 민간 부문의 투자금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블록체인 센터의 정확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뉴욕시 남부 지역에서 위치를 선정 중이며 이후 정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바티아 부사장은 "센터를 설립하는 목표는 사람들이 길을 가던 중 우연히 들러 블록체인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기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도 블록체인에 관한 인식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뉴욕시는 뉴욕주에서 2015년부터 시행한 암호화폐 규제체계인 '비트라이센스(BitLicense)'를 이유로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출현을 저해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경제개발공사 측은 "소비자 보호를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 설립될 센터는 스타트업을 성장을 저해하지 않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