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임스 블라드(James Bullard) 총재가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 문제가 암호화폐 확산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1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1년 반 동안 매우 큰폭의 가격 변동을 경험했다. 이에 대해 블라드 총재는 "암호화폐의 가치가 일정하지 않아 투기성 거래 비율이 높다. 이는 개인과 기업의 참여를 방해하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블라드 총재는 "가격 변동성은 아주 심각한 문제이다. 타 화폐와 어떻게 거래될지 예측할 수가 없다. 일본 엔화, 미 달러 등 주요국가의 화폐에도 해당하는 부분이지만, 이들 중 어떤 것도 암호화폐 수준의 변동성을 갖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베네수엘라, 짐바브웨의 화폐가 유사한 상황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는 해당 국가가 화폐 발행을 통제하지 못해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블라드 총재는 뉴욕 컨퍼런스 연설에서 "암호화폐는 발행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앞으로 발행 전망이 어떨 것인지 등의 의문이 남아 있다. 그 전망을 신뢰할 수 없게 된다면 암호화폐는 베네수엘라 화폐 볼리바르처럼 가치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총재는 연설 중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개발 단계를 살피고 있다고 시사했으나 "암호화폐가 달러를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며, 역사적으로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이 아니라 통일된 방식을 지향해왔다"면서 "연준 은행이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