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암호화폐는 현세대의 관심사로 규제기관은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Christopher Giancarlo) CFTC 위원장이 LA에서 열린 밀켄연구소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규제기관은 암호화폐에 대한 세대적 관심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원장은 "현세대가 암호화폐에 가지는 관심을 존중하며 신중하고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20세기 중반 베이비붐 세대가 일으킨 ‘문화적 변화’와 비교했다. 젊은 세대들은 금융위기 가운데 성장했기 때문에 주류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가 낮을 수 있으며, 암호화폐를 금융 중개기관을 대신할 수 있는 거래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대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는 베이비 부머들이 이전 세대 리더들에 대한 신뢰를 잃고 문화적 변화를 시도했던 것과 같은 현상이다. 금융위기를 겪으며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를 잃은 세대가 암호화폐 기술을 믿을 수 없는 금융기관을 벗어날 수 있는 대안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안카를로 위원장은 올해 초 상원의회 청문회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암호화폐에 대한 온건한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1일에는 비트코인이 "어떤 면에서는 금과 비슷한 자산 특성이 있다"며 지불 수단으로는 적절하지 못하지만 '구매 후 보유'하는 장기투자 전략에 사용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