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사들이 암호화폐보다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만 집중한다는 건 이제 옛말이 됐다.
골드만삭스의 암호화폐 트레이더 영입에 이어 미국 장외주식거래시장 나스닥이 거래소 진출을 시사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나스닥의 CEO 아데나 프리드만은 “암호화폐 거래소 진출을 고려 중”이라며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더 커지면 커졌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형 금융기관의 참여로 신뢰가 형성되면 움츠렸던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Kowala의 CEO 에일랜드 글로버는 “(대형 기관 참여는)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 자금을 끌어들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나스닥의 참여는 현 암호화폐 거래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반응도 있다. 블록체인 거래소 지브롤터의 CEO 닉 코완은 “기존 거래소가 최선의 정책을 유지하면서 암호화폐를 도입하면 가능성은 어마어마하게 커질 것”이라며 “차세대 암호화폐 거래소를 위한 규제와 업계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톰슨로이터가 최근 금융사 4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20%가 향후 3~12개월 내 가상화폐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금융사들의 오해가 일정 부분 해소됐을 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을 미래 사업 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된다.
신예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