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암호화폐 기부금만으로 정치적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한 '신당'이 출범했다.
27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신우익', '자유민주정치'를 외치는 정치세력인 '민주주의 군단(Democratic Horde)'이 출범했다. 이들은 경제 분야에 대한 국가의 통제 약화와 시민의 자유권 확대를 선언하며 모든 정치 자금을 암호화폐 기부금을 통해서만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은 시민의 이익과 IT 회사 및 중소기업의 보호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향후 '인터넷 트롤링'을 통해 공약을 이행할 예정이다. 멤버들은 '오르크-위원회(Orc-Committee)'라 불리는 이들로, 우크라이나의 유명 블로거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신당의 멤버인 이고르 스테드린(Igor Shtedrin)은 "열심히 노동하지만 자본을 모으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우리는 소수의 집단이 사회의 정치적·경제적 권력을 독점하고 행사하는 정치 체제를 부정하며, 그러한 체제하에서 정치 자금을 모으는 행위 또한 부정한다. 우리는 우리를 전적으로 지원해주는 지지자들의 힘만으로 일어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암호화폐 합법화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관련 몇몇 법안은 존재하지만, 포괄적인 법안이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항해 많은 시민들이 올해 초부터 온라인 청원에 참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법안 설립이 승인되기 위해서는 총 2만5,000명의 청원인이 필요하다.
암호화폐가 각 국가별 사회요소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시점에서, 암호화폐 기부금만을 정치 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신당의 창당으로 우크라이나 내 '암호화폐를 통한', '암호화폐에 대한'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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