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디지털 저작권 관리에 블록체인 활용

일본의 소니가 디지털 저작권 관리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특허 시스템을 청원했다.

26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미국 특허상표국(U.S. Patent and Trademark Office)에 '디지털 저작권 관리(Digital Rights Management)' 특허를 청원했다. 소니는 기존 디지털 저작권 관리 기술의 허점을 지적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혁신을 시도했다.

디지털 저작권 관리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구매 고객의 신원정보를 저장하고, 저작권 관리를 받는 디지털 제품에 대해 제한된 접근권을 제공한다. 소니는 디지털 저작권 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락커인 '울트라바이올렛(UltraViolet)'을 예시로 들었다.

이번 특허는 소니와 소니의 자회사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Sony Pictures Entertainment)가 공동으로 청원했다. 명세서는 특허 시스템을 영화에 적용했을 경우를 예로 들어 개념을 설명하며, 소니 측은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 오디오, 게임, 의료 데이터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니가 제작한 명세서는 디지털 저작권 관리 시스템이 가진 잠재성을 서술하고 있다. 각 사용자들의 저작권이 블록체인에 등록되고, 사용자들의 저작권을 나타내는 원장은 제네시스 블록으로 시작되어 신원정보를 저장한다. 예를 들어 디지털 콘텐츠 중 영화를 구매했을 경우, 해당 영화를 다운로드할 때 블록체인에 저장된 저작권 정보에 따라 사용자의 저작권 인증이 필요하게 된다.

디지털 저작권 관리 시스템은 블록체인 내 등록된 저작권을 인증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해당 콘텐츠를 필요로 할 때 암호 해독 또한 가능하다. 이처럼 블록체인이 가진 특성에 따라 사용자의 장치에 내장된 '디지털 저작권 관리 에이전트'를 다양한 형태로 생성할 수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