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빌바오비스카야은행(BBVA)이 다국적 은행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대출 서비스를 실시한다.
25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대출 조건 협의부터 승인까지 전체 대출 과정을 은행과 고객이 함께 확인할 수 있는 블록체인상에서 실행한 결과, 7천5백만 유로(한화 980억원) 상당 대출의 경우 소요 기간이 기존 며칠에서 몇 시간 수준으로 단축됐다.
은행 측은 복잡한 기업 대출 및 신디케이트(syndicate) 대출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CEO인 토레스 빌라(Torres Vila)는 “블록체인은 효율, 보안, 투명성 등 모든 측면에서 기업 대출 시장에 매우 적합하다. 파급력이 큰 신기술이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어떻게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빌바오비스카야은행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프라이빗 블록체인상에서 실행하고 이후 이더리움 퍼블릭 블록체인상에서 구현할 예정이다. 대출 외에도 국가 간 외환 거래 등에도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스페인 통신사 인드라(Indra)와 함께 블록체인 파일럿 프로그램 진행을 앞두고 있다.
또한 빌바오비스카야은행은 블록체인 기술 투자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독일 최초로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를 개설한 VPE은행을 지원한 벤처기업 솔라리스뱅크(SolarisBank) 투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